지난 6일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가 60년 만에 최저의 투표 참여율로 끝났다. 주 전체 투표 참여율이 28%이고 LA 카운티는 24% 밖에 안 되니 2명의 소수가 전체 8명을 대표해 지역구 공직에 대한 각 당의 정치 후보자를 선출하는 꼴이다.
특정 정당 및 정치인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를 떠나 올해 선거 참여를 통해 전반적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힘을 인정 받기 위한 첫 걸음으로 커뮤니티 차원에서 해야할 몇 가지 사안이 있다.
첫번째는 범커뮤니적 시민권 신청 캠페인이다. 아태평양법률단체에서 제작한 2000년 센서스 토대 LA카운티 코리안 어메리칸의 투표 가능 18세 이상 인구는 14만9,693명이다. 이중 시민권자 코리안 아메리칸의 인구는 53%로 7만9,00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7만 여명은 18세 이상 투표 가능한 코리안 어메리칸이지만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투표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 쉽게 이야기해 전체 한인 두명 중 한 명 만이 시민권이다. 7만여명의 18세 이상 비시민권자에 대한 범커뮤니티적 시민권 신청 홍보 및 대행 캠페인이 절실하다.
두 번째는 범커뮤니티적 유권자 등록 캠페인이다. LA카운티 전체 18세 이상 한인 시민권자 7만 9,000여명 중 40%나 되는 3만3,000여명의 18세 이상 시민권자가 유권자 등록을 안했다. 유권자 등록은 하지 않은 대다수의 코리안 아메리칸 시민권자는 LA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략 1만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11월 결선 투표 전까지 그리고 그 이후 월드컵 한국축구를 응원하는 힘을 모아 범동포적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해야 한다.
세번째는 청년 및 장년 유권자에 대한 투표 참여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 최근 아태평양법률단체는 LA카운티 선거국의 자료를 토대로 2004년 11월 대선 코리안 아메리칸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이 65%라고 발표 했다. 카운티 평균 투표 참여율이 79%이고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이 68%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 한인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전체 한인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은 전체 8개의 아시안 아메리칸 인종 중 5위를 차지 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65세 이상 한인 연장자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은 74%로 전체 8개 아시안 아메리칸 인종의 투표 참여율 중 2위인 반면 한인 유권자 18세-25세의 투표 참여율은 6번째로 (47%) 거의 꼴찌에 가깝다. 코리안 아메리칸 청년의 투표 참여율이 이렇게 저조한다는 것은 커뮤니티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큰 걱정이 앞선다.
네번째는 미국 선거 및 투표 제도에 낯선 이민 유권자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재미 한인의 70% 이상이 80년 이후 미국에 이민온 신규 이민자이고 생활고와 영어의 어려움으로 복잡한 미국 선거 및 투표 제도를 이해하고 참여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번 6월 6일 예비 선거 전 예비선거와 본 선거의 차이에 대한 많은 장년 및 연장자의 문의가 민족학교에 쇄도했다. 시스템을 알고 이해해야 더 참여하고 싶은 동기도 생겨난다.
민족학교는 이러한 사안들을 혼자 할 수 없기에 범동포적 커뮤니티 캠페인을 구상 중에 있다. 앞으로 여러 한인 사회 및 봉사 단체, 비즈니스, 종교 및 언론 기관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한다. 뜨거운 6월의 여름 길목에서 단결되고 힘찬 응원으로 월드컵을 응원하고 7월부터는 커뮤니티의 미래를 위해, 코리안 어메리칸 커뮤니티 정치력 강화를 위한 캠페인 첫 장을 넘겨야 하다.
윤대중 민족학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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