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영유권 분쟁과 더불어 역사바로잡기 운동이 새로운 관심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동해표기 오류 바로잡기’ 의무는 하와이 한인동포도 예외는 아니다.
태평양 지역 미 국립묘지인 호놀룰루 중심지에 위치한 펀치볼 국립묘지 기념관에는 국립묘지에 안장된 재향군인들의 격전지를 알리는 지도가 제작되어 있다. 그 가운데 한국전쟁의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 각종 지도와 안내물에는 한반도 인근 동해가 어김없이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 되어 있다.
해외 오류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도 정작 시정이 어려운 것은 바로 동해의 일본해 표기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관련 내용들일 것이다.
일본의 외교적인 대응이 그 만큼 치밀하기 때문일 것이다.
본보는 지난 2001년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준비가 한창이던 당시 이같은 사실을 재차 알리며 하와이 한인동포들이 뜻을 모아 언제가는 이를 바로잡아야 할 역사적 과제임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본보의 지적에 대해 미국립묘지 관리당국은 ‘펀치볼 국립묘지의 기념물은 제작 당시의 역사적인 배경을 근거로 제작된 것으로 시정이 어렵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동해바로잡기 운동’은 네티즌을 통한 시민운동으로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03년에는 유에스에이투데이 (USA Today), 뉴욕타임스(NYT)와 같은 유력 일간지에서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거나 일본해 표기를 없애기로 하는 등의 결과를 얻기도 했다.
프랑스의 르몽드 디플로마틱 발간 국제 연감에서도 동해를 우선 표기하고 괄호 안에 일본해를 병기하기로 했다.
또 세계 지리 전문지인 GEO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특집호를 내면서 동해만 단독 표기했다.
이같은 사례를 기억하며 펀치볼 국립묘지내에 모자이크로 제작된 한국전 발발 격전지를 알리는 지도상의 ‘일본해’를 ‘동해’로 수정하는 작업을 하와이 한인사회는 새 이민 200년의 역사적인 과제로 인식하고 공관과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 이를 시정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가야 할 것이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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