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오른쪽)이 잘메이 칼리자드 이라크 주재 미대사와 함께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03년 이후 2번째 말리키 총리와 회담
알 자르카위 사살후
국정 지지도 상승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3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깜짝 방문했다. 대통령은 이날 바그다드 소재 미 대사관에서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만나 지난 3년간 난관에 봉착해 있는 이라크전에 관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했으며 헬기로 갈아타고 6분 여의 비행 끝에 바그다드 안전지대 ‘그린 존’의 미 대사관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약 5시간 가량 바그다드에 머물며 알 말리키 총리 외에도 잘랄 탈리바니 대통령, 마무드 알 마쉬하다니 국회의장 등 이라크 최고위 지도자들과 재계·문화계·교육계 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했으며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의 이번 이라크 방문은 지난 2003년 11월27일 추수감사절에 이라크를 방문한 지 3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방문에는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과 조슈아 볼튼 비서실장, 댄 바틀렛 고문, 조 헤이건 부비서실장, 토니 스노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부시 대통령이 바그다드에 도착하기 5분 전까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알 말리키 총리는 대통령에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반갑게 인사했으며 대통령은 “환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답례했다.
당초 백악관 측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캠프 데이비드에서 알 말리키 총리와 1시간 가량 화상회의를 할 것이라고 ‘위장’했으나 실제로는 이라크 저항세력 지도자 알 자르카위 사망으로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살려 이라크를 깜짝 방문할 계획을 극비리에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은 알 자르카위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지 6일만에 극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알 자르카위의 사망 소식에 힘입어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호전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USA투데이와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9∼11일 성인남녀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최악의 수준이었던 지난달에 비해 7%, 이번 달 초에 비해 2% 포인트 상승한 38%를 기록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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