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종종 농담을 던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LA타임스 기자에게 시력장애 때문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을 모른 채 농을 건넸다가 사과했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LA타임스의 피터 월스턴 기자에게 “선글라스를 낀 채 질문을 할거냐”며 “시청자들에게 말하지만, 지금 해가 없다”고 카메라를 향해 농담조로 말했다.
월스턴 기자는 진행성 시각장애를 유발하는 시력감퇴의 일종인 스타르가르트 병(Stargardt’s disease)을 앓고 있어 빛에 민감해 흐린 날에도 선글라스를 껴야 한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 것.
월스턴 기자는 이후 “부시 대통령이 휴대전화로 그 날 ‘그런 병을 앓고 있는지 몰랐다”며 사과를 해왔다”며 “‘백악관에 있는 누구에게도 병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기분이 상하지 않았으니 사과하실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자신은 애정 어린 마음으로 기자들을 놀린다’고 말했다”며 “저도 대통령이 이 문제 때문에 저만 다르게 취급하는 게 싫으니 계속 ‘괴롭혀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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