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부시에 전쟁전략 일임
연방 하원은 16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시한을 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전략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전날부터 이어진 이라크 전쟁에 대한 토론에서 양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선 격론 끝에 표결을 실시, 찬성 256표·반대 153표로 이라크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결의안은 이라크 주둔 미군을 치하하고 이라크 전쟁을 테러전쟁의 일부분으로 규정했으며 임의적인 미군 철수 및 재배치 일정은 국익에 저해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양분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이 같은 안건이 하원에서 의결됨에 따라 이번 중간선거에서 이라크 전쟁 문제가 양당간 큰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 베이너 공화당 원내대표는 “철군은 이라크에서 선택할 사항이 아니며 미국의 국민들과 어린이들을 위해서 승리를 쟁취하는 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진실을 직시해야 할 때라며 이라크 전쟁은 실수였고, 그것도 바보 같은 실수였다며 이라크 전쟁에 대한 궤도수정을 요구했다.
16일 발표된 CNN 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53%가 미군의 철군 시한을 정해 놓는 것을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의견은 수주 내(13%), 6개월 내(15%), 1년 내(19%) 등으로 갈렸다.
한편 백악관은 15일 해외 미군기지 유지는 해당국 정부와 미 정책 입안가들의 의중에 달린 것이라며 이라크 내 어떤 곳에서도 항구적 미군 기지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14일 이라크를 깜짝 방문하고 귀국한 뒤 이라크에서의 성급한 철군은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가 성공하기 전에 떠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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