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전 공격과 수비의 수훈갑 박지성과 골키퍼 이운재가 19일 훈련 도중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영표가 “다음 차례는 나”라는 진지한 표정으로 헤딩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본사 전송>
한국 16강 생존 시나리오
스위스, 토고에
2-0 승리 따라
G조판도 ‘암운’
이제 다른 시나리오는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국축구가 다시 벼랑 끝에 섰다.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막판 박지성의 짜릿한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이뤄낸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같은 G조의 스위스가 토고를 2-0으로 제압하면서 한국의 16강행 기상도에는 불안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제는 스위스와의 조별예선 최종전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가 됐기 때문. 이기면 G조 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만약 비긴다면 무패의 성적(1승2무)에도 불구,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날벼락’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프랑스가 토고와의 최종전에서 최소한 2골차로 승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경우 한국이 스위스와 비기면 한국-프랑스-스위스 3팀이 모두 1승2무로 동률이 돼 골득실을 비교해야 하는데 이 경우 +1인 한국은 +2인 스위스나 +2 이상이 될 프랑스에 뒤져 조 3위로 밀리며 탈락하게 된다. 만약 프랑스가 토고에 1골차로 승리한다면 한국과 프랑스가 승점은 물론 득실까지 동률을 이루게 돼 다득점을 따지게 되고 만약 프랑스-토고전이 무승부나 토고의 승리가 된다면 한국은 스위스에게 지더라도 16강에 오르게 된다.
언뜻 보면 지더라도 16강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게 희망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토고가 사력을 다할 프랑스에게 1골차 이내로 지기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두 경기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한국은 프랑스가 토고에 무조건 2골차 이상으로 이긴다고 가정하고 스위스전에 임해야 한다. 이제 살아남기 위한 시나리오는 단 하나. 스위스를 꺾는 것이다. 비기면 안 된다. 토고의 도움을 기대하지 말고 난국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 오는 23일 정오(LA시간) 하노버에서 벌어지는 스위스전은 이제 한국에게 ‘16강 사활’이라는 배수진을 친 일전이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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