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 공립교 한국어 강좌 개설 추진 동력으로 활용하자
K-드라마 팬클럽,
하와이 한류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로컬 주민들로 구성된 ‘K-드라마 팬클럽’은 이제 한인들에게 낯설지 않은 단체로 자리했다.
이들은 한류관련 각종 이벤트 행사의 큰 손 후원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고 한국축제를 비롯한 크고 작은 한인사회 문화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이들 드라마 팬클럽의 대부분 회원들은 은퇴 교사들이거나 공무원 출신들로 이들의 한류열기는 한국의 문화, 역사 그리고 한국어 배우기 열기로 전이되며 하와이에 한국관련 각종 강좌개설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의 요구로 각 지역의 커뮤니티 스쿨이나 문화강좌에는 최근 어김없이 한국어, 한국음식 강좌등이 개설되며 담당 강사들이 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로컬사회에 일고 있는 뜨거운 한류열기에 대해 정작 한인사회는 무관심하다.
이들의 열기를 이용해 연예인 관련 이벤트만 반짝 할 뿐 정작 하와이 한인사회가 이들의 한류를 어떻게 생산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는 관심이 없는듯 하다.
기자는 전현직 교사나 공무원 출신의 은퇴자들이 한국에 대한 자신의 궁금증을 풀기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그리고 한국요리를 배우는 이들의 노력과 열정을 지켜보며 바로 이들의 열정을 한인학생들이 많이 등록한 주내 유명 공립학교에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는 노력의 원동력으로 활용했으면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다행히 지난 2월 총영사관에서 열린 1/4분기 경제홍보 전략 회의석상에서 주내 공립학교에 한국어 강좌 개설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안이 제기 되었고 당시 공관입장에서도 이 안에 대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었다. 그러나 회의 개최 몇 개월이 지난 현재 이와 관련한 추진 움직임은 전혀 감지 되지 않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주 LA 지역에서는 올 가을부터 6개 중고교에 ‘한국어반’ 이 신설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본보 6월18일자 A-2)
현재 미 전국에는 한국어 반이 개설되어 운영중인 학교가 캘리포니아지역 37개교를 포함해 전국 8개주 60개 중고등학교로 4,500명의 학생이 등록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하와이주에서도 지난 1999년경 칼라니 고교에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어 1년 남짓 운영된 적이 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흐지부지 없어지더니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담 부서였던 한글학교협의회를 비롯한 한인사회 누구도 주내 공립학교 한국어 강좌 부활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한류열기가 그 어느때 보다 뜨겁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즈음이야 말로 주내 공립 중고등학교들 대상으로 한인 2세는 물론 자라나는 하와이 청소년들에게 한국어 강좌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적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금상첨화로 현재 주교육감을 맡고 있는 팻 하마모토 교육감 역시 한인 3세로 공립학교의 한국어 강좌 개설 노력에 충분한 공감대를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드라마 클럽의 교육계 출신 은퇴자들을 지원군으로 가담시켜 주내 공립 중고등학교에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기 위해 한인사회가 지금부터라도 뜻을 모은다면 미주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은 더 쉽게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신수경
편집국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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