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부의 양극화, 30년새 17%나 감소
중산층이 거주하는 영역이 좁아지고 있다. 부의 양극화가 초래한 현상으로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대도시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2일 브루킹스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전국 100대 광역 도시에서 중산층이 거주하는 영역의 비율은 41%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1970년과 비교, 17%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산층 거주 지역은 지역 중간 소득의 80∼120%를 버는 사람들이 몰려 사는 곳을 의미한다. 이 기간 볼티모어, 시카고, LA,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에서 중산층 거주 지역은 20%이상 줄었다.
또한 백인 중산층이 집중 거주하고 있으며 실업률이 매우 낮은 중서부 도시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소의 도시 인구통계학자 앨런 버루베는 “30년이 지나면서 주민들의 소득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는 없어졌다”며 “이는 부유층 지역에 살지 않는 주민들은 더 이상 안전한 주거 환경, 높은 교육 수준을 접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간층 거주 영역이 축소되고 있는 것은 부의 축적 및 이동의 기회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예로 70년대까지 흑인 등 소수민족계 중산층 주민들은 거주지 선택에 제한을 받았다. 이들은 대개 피부색이 같은 저소득층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살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할 수만 있다면 고소득층 주민들이 사는 지역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고 있다.
UCLA의 폴 옹 교수는 “사회는 경제적인 기반을 토대로 두 갈래로 나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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