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허가 취소’ 처분땐 사업에 결정적 타격
CJ그룹의 계열사인 CJ푸드시스템이 대규모 급식사고로 존폐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사업구상과 가족 방문 등을 이유로 이달 초에 약한달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이래 아직 현지에 머무르며 귀국 일정을 잡지 않고있다.
대신 국내에서 4개월전 CJ그룹으로 합류한 이창근(54) CJ푸드시스템 부사장이사안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CJ푸드시스템은 최근 위탁급식을 하고 있는 중.고교 21개교에서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환자 1천500명이 발생하는 사상최대 규모의 급식사고로 사실상 모든 영업이 정지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급식사고로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학교급식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전국 93개 초.중.고교에서 9만여명이 도시락을 싸오거나 분식으로 점심을 때우는 등의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또 CJ푸드시스템이 위탁급식하고 있는 병원 대부분은 환자들에게 급식을 중단할 수 없어 생선, 육류 등 변질하기 쉬운 식재료를 다른 업체에서 긴급 공수하는 등 궁여지책을 쓰고 있다.
CJ푸드시스템은 관계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식중독으로 판명되면 영업허가 취소라는 중징계를 받게 되며 이 경우 지분 59.6%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CJ는 지분이 휴지조각이 되는 충격 뿐 아니라 식품회사로서 이미지가 훼손되는 타격을 입게 된다.
물론 2003년 3월 서울.경기지역 12개 학교에서 1천50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던 급식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CJ푸드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 징계없이 지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CJ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사안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2004년 만두파동 때와 마찬가지로 철저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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