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정보서도 맹활약… 中 참관단 ‘깜짝’
중국을 작전권 내에 두고 있는 미 태평양 사령부를 둘러본 중국 참관단은 태평양 사령부내 중국통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중국 환치우스바오(環球時報)는 사상 처음으로 19~23일 진행된 미 군사연습 ‘용감한 방패’ 훈련을 참관한 중국군 참관단의 활동을 전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참관단은 먼저 자신들을 안내한 태평양 사령부 소속 장병들이 높은 수준의 중국어 구사 능력을 지닌 데 놀랐다. 태평양 사령부는 참관단 안내를 맡을 지원자를 모집하면서 중국어 구사 능력과 중국 문화 이해 능력을 갖추고, 반드시 중국인 친구가 있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으나 지원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사령부 내 중국통은 일부 연구 부서에 한정되지 않았다. 작전ㆍ정보 부서에서도 적지 않은 중국통들이 활동하면서 사령부내 대 중국업무 뿐 아니라 미 국방부의 대 중국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신문은 “태평양 사령부는 2001년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정찰기 EP3기가 소속된 사령부로 중국과 맞대고 있는 미군 내 최대 사령부”라며 “90년대 이후 이 사령부의 사령관들은 지중파(知中派)였다”고 전했다.
태평양 사령관 인선에서 중국관련 업무 경험 유무가 인선의 기준이 된 지 오래이며, 윌리엄 팰런 현 사령관도 워싱턴에서 중국 대화론자로 분류되고 있다. 이 신문은 태평양 사령부가 하와이의 아태안보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자체 중국 전문가를 양성해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9ㆍ11 이후 중국어와 아랍어 구사 인력 양성에 노력하는 미군이 중국어등을 구사하는 장병들에게 1,000달러의 장려금 등을 지급하는 등의 상황도 자세히 전했다. 이런 상황을 전하는 중국 보도 밑바닥에는 호기심 보다는 경계심이 깔려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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