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한 용의자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동료 경관을 돕지 않고 내뺀 시카고 경관들에게 해고 조치가 내려졌다.
시카고 경찰국의 필립 클라인 총경은 지난 3일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의 대형 식품점 체인에서 강도를 시도하다 경관의 총에 맞아 숨진 제임스 킹(47) 사망사건과 관련, 10개월 전 경찰학교를 졸업한 뒤 실습기간을 갖고 있던 2명의 신임 여성 경관을 해고했다. 또 3개월 전 실습기간을 끝낸 남성 경관 1명은 수사기간 중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다른 경관 1명과 함께 사건 당시 식품점 체인의 강도신고를 받고 출동해 용의자인 킹을 체포하려했으나 신장이 6피트2인치, 체중이 400파운드에 달하는 거구의 킹이 저항하며 9mm 구경 반자동 권총을 꺼내들자 즉시 현장에서 달아났다.
킹은 현장에 혼자 남은 한 명의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했는데 이후 조사 과정에서 이 경관의 행동은 경찰 규정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정됐다.
클라인 총경은 당시 3명의 신임경관들이 얼마나 멀리 도망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식품점 체인 내의 감시 카메라와 증인들의 진술내용 등을 검토한 뒤 해고와 정직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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