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1R 미셸 위·임성아·박희정 1타차 추격
안개 때문에 하루 늦게 출발한 2006 US여자오픈 챔피언십에서 부활한 ‘골프여왕’ 박세리와 UCLA 1년생인 아마추어 제인 박이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 팻 허스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선두로 나섰다. 또 생애 프로 첫 승을 노리는 16세 골프신동 미셸 위가 임성아, 박희정 등과 함께 1타 뒤진 공동 5위그룹에 자리잡는 등 한인낭자군의 스타트는 이번에도 눈부시기만 하다.
30일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뉴포트 컨트리클럽(파71·6,56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박세리는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선두로 출발하며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LPGA 챔피언십에 이어 2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바닥없는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지난달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확실한 부활을 알린 박세리는 이날 2차례만 빼고 모두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그린 적중률도 72%에 이를 정도로 완전히 제 기량을 되찾은 모습을 보이며 1998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US여자오픈 우승은 물론 생애 2번째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박세리는 LPGA 루키였던 1998년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잇따라 석권하며 ‘박세리 시대’를 화려하게 열었었다.
한편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UCLA 1년생 제인 박(19)은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1개를 잡는 선전으로 하늘같은 선배인 소렌스탐,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공동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1995, 96년 US여자오픈을 2연패한 이후 이 대회 우승이 없는 소렌스탐은 버디 3,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10년만에 이 대회 정상복귀를 위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편 미셸 위의 출발도 좋았다. 버디 2,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1언더파 70타로 선두그룹에 1타차 공동 5위로 생애 프로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내겠다는 욕심을 낼 만 하게 됐다. 플로리다스내추럴채리티챔피언십 우승자 임성아(22)와 박희정(25) 등도 1언더파 70타로 미셸 위와 같은 공동 5위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에 1타 뒤진 공동 10위그룹(이븐파 71타)에도 이지영(21), 안시현(22)이 포함돼 탑10에 무려 7명의 한인선수들이 포진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김주연(25·버디 김)은 8오버파 79타로 부진, 공동 122위로 밀리며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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