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첫 제공…‘골치해결 실험’논란
전국에서 처음으로 술 중독에 빠진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아파트가 최근 시애틀에 문을 열었다.
이는 이들이 지역 사회의 커다란 골칫거리로 부상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차원의 실험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술을 마실 수 있다. 술을 끊겠다고 맹세할 필요도 없으며 단주 모임 혹은 교회 참석을 강요받지도 않는다.
다만 워싱턴대학의 한 연구팀은 이들의 삶의 질, 공공 서비스 이용 등에 대해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애틀 다운타운 긴급 상황 서비스센터의 힐 홉슨 소장은 “이들은 구걸하고 방뇨하고 구토하는 등 동정의 여지가 없는 거리에서 쫓아내기가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라며 이 아파트가 신축된 배경을 설명했다.
2층짜리 아파트가 위치한 곳은 다운타운 가장자리. 1,120만 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됐으며 시애틀 시 및 카운티·주·연방 정부가 공사비를 분담했다. 5명의 여성을 포함해 모두 75명이 이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3분의1은 아메리칸 인디언이며 20%는 참전용사 출신이다.
연방 정부로부터 신체장애 보조금을 받고 있는 이들은 연방 주택·도시 개발국의 저소득층 주거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조금의 30%를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하기 전까지 매일 위스키를 한 병씩 마셨다고 밝힌 하워드 헌트는 집에서 마음대로 술을 마시게 된 기분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어느 곳에서나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 아파트의 등장에 대해 알콜 중독자들의 자기 파괴를 부추기는 사회 정책이라는 비난이 새어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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