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테러 공포 심화
시어스타워 폭파 음모 이어 한달만에 이번엔 알카에다 연계
홀랜드 터널과 뉴욕 다리 등을 폭파하려던 테러계획이 사전에 적발된 것과 관련, 미국 사회에서 테러 공포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달 미국에서 제일 높은 시카고 시어스 타워 폭파 계획을 세웠던 자생적 테러조직이 플로리다주에서 적발된 데 이번에 뉴욕의 주요 교통망을 파괴시키려는 테러음모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연방수사국의 마크 머숀 부국장은 “알 카에다가 연루된 이번 테러 음모는 진짜”라고 밝혔다.
▲마크 머숀 FBI 차장보(왼쪽 두번째)가 7일 레바논의 알-카에다 연계조직 테러 용의자들이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홀랜드 터널 폭파를 모의하다 체포된 사건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으로부터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머숀 차장보, 새무얼 플루메리 뉴욕항만관리청장과 레이 켈리 뉴욕시 경찰 커미셔너.
뉴욕 홀랜드 터널 폭파모의 사건의 용의자로 레바논에서 체포된 아셈 하무드(오른쪽)가 그의 여자 친구와 캐나다에서 함께 찍은 사진.
이번 뉴욕 교통망 파괴 음모는 금융가인 월스트릿을 침수시켜 뉴욕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려고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음모 적발은 뉴욕데일리가 처음 보도했다. 신문은 뉴욕과 뉴저지주를 잇는 허드슨강 지하의 홀랜드 터널 내부에서 다량의 폭발물을 터뜨려 터널을 폭파시키려고 한 테러조직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머숀 부국장은 이 같은 신문 보도에 화를 벌컥 내며 “신문에 정보를 흘린 사람은 비전문적으로 행동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적발은 레바논 정부의 협조로 이뤄졌다. 주요 언론 보도 따르면 레바논 정부는 미국의 요청으로 레바논 내 알 카에다 조직원을 테러공모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 용의자로부터 뉴욕 테러 공격 음모가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그는 음모에 가담했으며 10월 혹은 11월에 계획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었다고 실토했다. 레바논 정부는 현재 다른 용의자들도 추적하고 있다.
특히 이 테러조직은 지난 달 이라크에서 폭사한 이라크 내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와 연계해 이번 테러공격을 계획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어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워싱턴 FBI 수사관 리처드 콜코는 이번 테러계획 적발과 관련, “뉴욕은 물론 미국 내 다른 도시들 교통망에 임박한 위협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홀랜드 터널은 1927년 개통됐으며 지난해 이를 통과한 자동차는 3,400만대에 달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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