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7 뉴스 ‘특별한 우정’ 보도
시카고 지역의 리무진 기사가 손님으로부터 신장을 기증 받아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ABC 7 뉴스는 레바논 출신의 리무진 기사 압둘 파라즈와 그의 단골고객인 미네소타의 사업가 데이브 베이커가 이날 오전 수술을 통해 신장을 주고받았다며 이들의 특별한 우정에 대해 보도했다.
4년 전 시카고에 출장 왔다가 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을 찾고 있던 베이커는 파라즈가 운전하는 리무진에 탑승했고 이후 시카고를 찾을 때마다 그가 운전하는 리무진만을 이용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리무진 기사인 파라즈는 1년여 전부터 신장병이 악화돼 신장 기증자를 찾았지만 딸과 아들의 신장이 모두 이식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아내는 파라즈의 고국인 레바논으로 가 친척들 가운데 이식에 적합한 신장 기증자를 찾기도 했으나 마땅한 기증자를 만나지 못했다.
파라즈는 신장을 기증 받을 대기자 명단에 올랐지만 신장질환과 함께 당뇨까지 있어 오래 기다리지 못할 것이라며 그의 가족들은 안타까워했다.
우연히 이 같은 파라즈의 사연을 알게 된 베이커는 선뜻 신장기증 의사를 밝혔고 검사를 통해 이식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식수술을 위해 5일 시카고에 도착했다.
이 날 리무진 기사가 아닌 손님의 입장으로 리무진을 타고 자신을 마중 나온 파라즈 부녀와 공항에서 만난 베이커는 애초에 파라즈의 사연을 듣고 먼저 신장기증을 하려 했던 사람은 시카고에 살고 있는 자신의 아들이었지만 기증의 영광은 자신에게 돌아오게 됐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가족도 아닌 단골 고객으로부터 기대하지 않은 생명의 선물을 받게 된 파라즈는 “그는 나의 생명의 은인이다. 베이커와 그의 가족들은 정말 은혜로운 사람들이다. 요즘 세상에는 그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6일 오전 이들의 수술을 담당했던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측은 두 사람 모두 수술 경과가 좋아 며칠 내로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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