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 =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이틀전인 지난 3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전제로 북.미협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관계국에 전달했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2일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은 6월 중순 뉴욕에서 극비리에 비공식 협의도 가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정찰위성으로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준비 움직임을 포착한 5월말 이래 물밑에서 북한과 접촉을 모색했다.
6월 중순에는 북.미 당국자가 뉴욕에서 비밀리에 접촉했지만 북한이 미국의 금융제재 해제를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바람에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비공식이지만 북.미간 협의가 이뤄지자 관계국 사이에서는 북한은 당분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그러나 북한은 6월말 다시 활발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중국 등은 7월중 비공식 6자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의견조정을 벌였다.
미국은 7월 3일 비공식 6자회담에 맞춰 북한과의 양국협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등 관계국에 전달했다. 북한에는 중국이 전달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란 핵문제 해결을 우선하기 위해 북한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북한 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중국을 배려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북한은 그러나 5일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일본 정부내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중국이 미국의 뜻을 북한에 전하지 않았거나 ▲미사일발사를 통해 미국의 추가 양보를 기대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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