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소녀가족 강간 학살범 스티븐 그린(21)의 변호인들이 11일 공정한 재판을 받는데 장애가 된다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관리들과 사건 관계인들에 대해 함구령을 내려달라고 켄터키주 소재 연방 지방법원에 청원했다. 변호인들은 청원서에서 “이번 사건은 인쇄, 전자 매체는 물론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인 센세이셔널한 뉴스가 됐다”면서 “심지어 이 사건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을 포함한 강하고도 선동적인 의견들이 판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은 미군 제101 공수사단 소속으로 범행 두달만인 지난 5월16일 ‘인성 불안’을 이유로 복무 11개월만에 명예 제대했다가 민간인 신분으로 체포됐으며, 6일 인정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었다. 그린 외에 다른 미군 4명이 살인 및 강간 혐의로, 또 다른 1명이 직무태만 혐의로 추가로 기소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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