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20%가 ‘무자녀’
사회관심 어린이서 성인 이동
지난 수십년 동안 어린이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사회 분위기가 무대 전면에서 사라지고 성인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찾아 왔다.
사회 관심의 중심이 어린이에서 성인 쪽으로 기울게 된 것은 길어진 인간 수명, 늦어진 결혼 및 출산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직장에서 가정 친화적인 프로그램이 근무의 질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대체되고 TV 연속극 줄거리가 성인 위주로 전개되는 것 등은 이를 반영한다.
럿거스대학의 ‘전국 결혼 프로젝트’(NMP)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연방 센서스국의 데이터, 문화 및 사회적 변화에 대한 연구조사를 토대로 했다.
NMP는 최근 들어 일반 성인의 전체 삶에서 양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세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90년대 가정하면 부부가 함께 살면서 자녀를 키우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됐으나 지금은 자녀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70년 25∼29세 여성의 75%가 가정에서 최소 1명의 자녀를 키웠으나 30년이 훨씬 넘게 흐른 요즘 이 비율은 48.7%로 떨어졌다. 또한 지난 76년 40대 여성 가운데 10%가 자녀가 없었으나 2004년 자녀가 없는 40대 여성은 20%로 늘었다.
NMP의 바바라 화이트헤드는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이 더 이상 사회를 지배하는 힘을 대표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회의 관심이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전이된 배경.
화이트헤드는 사람들이 어린이를 반대하는 정서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이 사람들의 관심 밖에 머무르는 경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을 ‘양육에 대한 문화적 가치 감소’라고 정의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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