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아들 잃은 브랜다 선우씨가 펴낸 책 ‘Seaweed and… ‘ 화제
“죽음을 받아들일 때 삶이 행복해 집니다.”
1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었던 한인 브랜다 선우(본보 전 영문국 기자)씨가 지난 4월 펴낸 회고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Seaweed and Shamans’란 제목과 ‘슬픔의 유산 물려주기’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과 죄책감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리얼하게 담겨져 있어 주류 언론으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브랜다 선우씨가 아들을 잃은 것은 지난 1994년. 당시 16세였던 토미는 어바인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농구를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근처에 있던 캠퍼스 폴리스가 응급조치를 했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인은 만성 천식성 기관지염에 의한 심장발작이었다. 하지만 토미는 결코 천식증세를 보인 적이 없었다. 죽은 날 심장도 건강했고 마약이나 알콜 성분이 검출되지도 않았다. 사인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검시관도 젊고 건강한 청년이 이렇게 죽는 일은 극히 드문 경우라고 안타까워했다.
선우씨는 자신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자신은 천식을 앓은 경험이 있었고 이 병을 아들에게 물려줘 결국 죽게 했다는 극심한 자책감에 시달렸던 것.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모두 죄책감에 시달린다는 것을 깨달은 뒤 그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어차피 죽음은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삶이 의미있어진다”는 것을 깨달았고 바로 이 깨우침이 책을 쓰게된 계기가 됐다.
“비슷한 일을 겪고 있을 모두에게 이것을 짊어지고 살아가진 말았으면 한다”고 조언하는 작가는 2002년 캘리포니아 생활을 접고 현재 남편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고 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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