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3번째 홀에서 15피트 버디펏으로 승부를 가른 김미현이 주먹을 뿔끈 쥐고있다.
김미현, 서든데스 연장 3번째 홀에서 15피트 버디펏 쏙~
나탈리 걸비스 눕히고 시즌 2승…박세리 4위·임성아 6위
박세리의 ‘우승텃밭’에서 ‘땅콩’이 나왔다. 박세리가 5번째 우승을 노렸던 무대에서 ‘땅콩’ 김미현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김미현은 16일 막을 내린 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서든데스 연장 대접전 끝 15피트 버디펏으로 나탈리 걸비스를 제압, 시즌 2승째 겸 통산 7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따라서 이 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다운타운 메인스트릿에는 전통에 따라 ‘김미현 드라이브’라는 사인이 걸리게 됐다.
하일랜드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408야드)에서 걸비스와 공동선두로 최종 4라운드에 나선 김미현은 한때 4타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여자골프의 애나 쿠니코바’가 마침내 첫 승을 올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리드를 지키려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단 1타도 줄이지 못한 걸비스를 따라잡아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박세리는 5언더파 66타를 때렸지만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2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두 차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김미현은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15피트가 넘는 먼 거리 버디펏을 떨구며 환호했다.
지난 5월1일 진 클럽스&리조트 오픈에서 우승, 3년 9개월만에 부활한 김미현은 이로써 2개월반만에 또 1승을 추가하며 ‘제2의 전성시대’를 알렸다. 한국 선수가 시즌 2승을 올린 것은 2004년 박지은의 2승 이후 2년만이다.
또 김미현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가 올해 LPGA투어에서 따낸 승수는 9승으로 늘어나 지금까지 시즌 최다승이었던 2002년과 타이를 이뤘고 한번도 넘어서지 못한 시즌 두 자리 수 승수를 눈앞에 뒀다.
첫날 2위였던 임성아는 마지막 날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되살아난 퍼팅 난조에 발목이 8위(9언더파 275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미셸 위가 중도 하차한 PGA투어 잔 디어 클래식에서는 무명의 잔 센든(호주)이 투어 첫 우승과 함께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로 15년차인 센든은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6,762야드) 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J.P 헤이스(미국·18언더파 266타)를 1타차로 제쳤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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