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사 일정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개학을 하는 하와이 공립학교들은 학생들이 가장 더운 8월과 9월에 에어컨 없이 어떻게 수업을 진행시켜야 할지를 노심초사 하고 있다.
에바지역의 포하케아 초등학교 교장 스티브 챨즈는 “90도 이상의 기온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컨 없이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학생과 교사 모두 쉽게 지쳐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다”며 “주 교육부의 재정상태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리워드 지역 등 더운 지역 학교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현재 하와이 주 전역의 공립학교 중 에어컨이 설치된 학교는 20여 곳으로 전체의 1/10에 해당된다. 신설학교의 경우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만 오래된 학교의 경우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규모가 작은 학교의 경우 에어컨 설치비가 약 350만-400만 달러 소요된다.
주 교육부는 2년마다 한 학교를 선정하여 에어컨을 설치하고 있지만 에어컨 설치가 시급한 학교들이 줄을 서고 있다. 현재 키헤이 초등학교가 에어컨 설치 중이며 마우이의 로케라니 중학교, 에바의 포하케아 초등학교와 히캄 초등학교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입법부로부터 매년 에어컨 설치비로 200만 달러를 받아오던 지원금이 올해는 1,000만 달러로 늘어 에어컨 설치 기간이 조금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몇 년 전 에어컨 설치를 끝마친 킹 카메하메하 III 학교의 교감 린드세이 볼은 “점심시간만 지나면 더운 날씨로 인해 아이들의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수업을 진행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에어컨 설치 후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수업을 집중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에어컨 설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 교육부는 “오일 가격 급등 등 전기료가 만만치 않을 상황에서 에어컨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자연통풍, 태양열 이용 등 근본적으로 건축 디자인을 통하여 에너지 절약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