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미박물관에서 열린 아시안 대중문화 컨퍼런스인 ‘임프린트(Imprint)’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음악 취향 달랐다
미 태생-힙합·랩 선호
학습경로 입소문 많아
비태생자는 팝 즐기고
TV에 대한 의존 높아
미국내 10대와 20대 아시안계 젊은이들은 영어 구사능력과 연령대의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출생지에 따라 대중문화의 취향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안계 대상의 광고 회사인 인터트렌드커뮤니션스와 마케팅 컨설트 회사인 뉴아메리칸디멘션스는 23일 일미박물관에서 열린 아시안 대중문화 컨퍼런스인 ‘임프린트(Imprint)’에서 14세에서 28세까지 아시안계 청소년 5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태생과 비태생의 아시안계 젊은이 사이에 문화적 소비 행태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이외 지역 태생인 아시안계 젊은이들은 가장 선호하는 음악 장르에 있어서 ‘컨템퍼러리 음악’인 ‘팝/탑40’을 압도적으로 꼽은 반면, 미국 태생인 아시안계 젊은이들은 힙합과 얼터너티브 음악을 가장 선호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중문화 소비 방법 패턴도 두 집단 사이에 차이를 보였다.
미국 태생인 경우 입 소문을 대중 문화의 트렌드 학습 경로로 꼽아, 미국 이외 지역 태생 젊은이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이외 지역 태생 젊은이들은 TV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의 62%는 미국 태생, 38%는 미국 이외 지역 태생이었다.
한편 아시안계 젊은이들은 미 주류 문화에 대한 영향력과 관련, 테크놀로지/가정용 전기소도구, 애니메이션과 만화 그리고 비디오게임에 있어서 아시안계가 주도권을 잡고 트렌드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응답자의 80%는 테크놀로지와 애니메이션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72%가 비디오게임을 세 번째 영역으로 꼽았다. 음식과 비주얼 아트 분야가 그 뒤를 따랐다.
뉴어메리칸 디멘션스의 데이빗 모스 대표는 “히스패닉 2세 젊은이들이 자기 언어와 문화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반면 아시안 청소년들은 미 주류 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아시안 젊은이들의 특성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한인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대중문화 사이트인 ‘짱가(Xanga.com)’의 존 힐러 CEO, 캐치 뮤직그룹의 한인 CEO인 칼 최 그리고 스타트렉의 일본계 배우 조지 타케이 등 대중문화 비즈니스에서 활동하는 아시안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열띤 관심 속에 치러졌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