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림부가 내놓은 열대 과일 수입 건의안에 대해 하와이 농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열대과일 수입 건의안은 파인애플을 비롯하여 라이치, 망고, 람부탄 등 태국의 열대과일 수입을 허가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만약 이 건의안이 통과될 경우 하와이 열대과일은 태국의 열대과일과 본토 및 하와이 로컬 과일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다.
미국으로 수입하게 되는 태국의 열대과일은 이미 재배를 승인 받은 지역에서 재배되며 병충해 검열 또한 끝마쳐 수입하는 데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입 건의안은 새로운 법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26일 미연방정부 관보(Federal Register)에 처음 실렸다.
그 동안 하와이 열대과일 시장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2004년 총 판매액은 210만 달러에 그쳤지만 주 당국의 품종 다변화 노력으로 활기를 되찾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 수입건의안으로 인해 하와이 열대과일 산업 전체가 영향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레스리 힐 와일레아 농업사 이사는 “수입건의안을 아직 보지 않아 하와이 열대과일 산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태국산 열대과일과 가격경쟁 면에서 하와이 열대과일이 상당히 고전할 것 같다”며 “예로 람부탄의 경우 태국에서는 파운드당 5센트에 판매하지만 하와이는 3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와이 열대과일이 중앙 아메리카나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열대과일과 경쟁이 가능한 이유는 제품의 차별화”라고 지적하며 “고품질 고가격을 유지하면 태국 수입과일을 비롯하여 다른 수입 열대과일과 경쟁해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농림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와이에서 재배한 파인애플의 총 생산량은 21만2,000톤으로 약 7,930만 달러의 가치가 있으나 이 중 절반 이상은 신선한 파인애플로 판매되어 가공한 파인애플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었기 때문에 가치에 비해 더 많은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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