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미시간·미네소타 등 체감온도 100도 넘어 폭염 경보
혹서 전선이 중서부 지역으로 이동했다.
31일 오클라호마에서 미시간주에 이르기까지 중서부 지역은 더위와 습도를 합한 체감 온도가 100도를 넘는 살인 더위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렸다.
국립기상대는 이날 대지를 쩔쩔 끓게 하는 무더위는 조만간 동부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미네소타주 쌍둥이 도시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 폴의 수은주는 90도를 넘어섰다. 7월 들어 90도를 넘어선 것이 17번째다. 이들 도시의 더위와 습도를 합한 체감 온도는 105∼110도를 기록했다.
30일 노스다코타주 비스마크의 온도계는 112도를 가리켰다. 매년 같은 날 비교 시 기존의 최고 온도보다 10도나 높은 수치다. 이날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의 기온은 106도, 오클라호마시티의 기온은 102를 기록하는 등 주 전체가 100도가 넘는 용광로였다.
특히 오클라호마시티의 기온이 100도를 넘은 것은 금년 들어 17번째다. 지난해 100도를 넘은 것이 두 번, 2004년에 한 번도 없었던 것을 감안할 때 이상 고온 현상을 실감케 했다.
기상대는 29일∼8월2일 시카고와 세인트루이스 지역의 더위와 습도가 합한 체감온도가 105도에 육박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이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미시간주에는 이날 더위가 엄습하기 전에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찾아 왔다. 이로 인해 5만5,000여 가정이 전기 공급 중단에 따른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했다. 전기 공급은 다음날 재개됐으나 곧바로 찾아온 무더위는 주민들을 지치게 했다.
한편 기상대는 이번 폭염은 노약자 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짧은 시간에 상당한 육체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냉방장치가 된 실내에 머물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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