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컵에서 우승한 한승수(왼쪽)가 우승컵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2 주니어시즌 5승으로 우즈·미켈슨 AJGA기록 깬 유망주
막판 3타 열세 뒤집고 생애 첫 성인아마추어 메이저 타이틀
UNLV 2학년에 재학중인 한인 골프 유망주 한승수(19)가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제48회 포터컵에서 우승, 생애 첫 메이저 아마추어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29일 뉴욕주 루이스톤의 나이애가라폴스컨트리클럽(파70)에서 막을 내린 2006 포터컵 마지막날 경기에서 한승수는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리처드 버크마이어 주니어와 앤드류 파 등 2명을 2타차로 따돌리고 영예의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지난 2002년 AJGA(미 주니어골프협회) 시즌에 5승을 따내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보유하고 있던 한 시즌 최다승기록(4승)을 넘어서는 AJGA 시즌 최다승기록을 수립, 이름 석자를 전국에 알린 한승수는 이후 주니어가 아닌 일반 아마추어로서는 꾸준하게 좋은 성적에도 불구, 좀처럼 우승의 돌파구를 뚫지 못했다가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아마추어골프의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US 아마추어 스트록플레이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으나 매치플레이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고 올 여름에는 아마추어 메이저중 하나인 수네한나 아마추어에서는 현 아마추어 랭킹 1위인 웹 심슨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한승수는 이번 대회 첫날 4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로 출발한 뒤 다음 3일동안 계속 2언더파 68타를 치는 꾸준한 플레이로 포터컵 챔피언에 주어지는 그린재킷을 차지하며 마침내 일반 아마추어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필 미켈슨, 데이빗 듀발, 벤 크렌쇼, 스캇 버플랭크 등 화려한 이 대회 역대챔피언들 리스트에 어깨를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된 한승수는 특히 랭킹포인트 75점을 보태 이번주 골프위크 아마추어전국랭킹에서 3위로 점프했다. 현재 전국랭킹 탑10에 오른 한인선수는 한승수와 앤소니 김(10위) 등 2명뿐이다.
한승수는 우승 후 “매우 감격적이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 그동안 계속 2등만 하는 것 같았는데 마침내 큰 대회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겨뤄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까지 버크마이어와 공동선두를 달린 한승수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전반까지 버크마이어에 3타차로 뒤졌으나 후반 11번홀에서 상대의 보기때 버디를 잡아 단숨에 1타차로 육박한 뒤 14번홀에서 상대의 보기에 편승, 공동선두로 복귀하며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한승수는 파3 16번홀(210야드)에서 홀컵 4인치 옆에 붙는 환상적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으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고 버크마이어가 다음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리드를 2타차로 벌려 승기를 굳혔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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