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스트레스 ‘훌훌’ 묶인 세대간 우애 ‘솔솔’
“오른쪽으로 패스, 뛰어!”
큰소리로 외쳐 보지만 몸이 마 음대로 움직여주지 못한다. 그러나 눈빛만은 어느 프로선수 부럽지 않는 진지함이 묻어난다. 일요일 아침, 7시 30분에 모여 몸을 풀고 11명씩 팀을 이루어 8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새크라멘토 조기축구회.
“축구장에서 죽고 싶다”며 축구매니아를 자처하는 김병규 고문(59세)의 유별난 축구 사랑이 아니더라도 이윤재(19세), 강태영(18세) 군 등 청소년들까지 합세한 조기축구팀의 끈끈한 유대관계는 몸을 부딪히며 가까워진 정이 돋보인다. 김경민 회장은“협동심을 길러주고 건전한 마음과 건강을 지켜주는 운동에는 축구가 최고”라며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축구팀은 어린 청소년들에게 어른을 공경하는 현장 학습장으로도 훌륭하다 고 치켜세웠다.
청소년부 담당 김의현씨는태클에 넘어지고 뒹굴며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된 후에 마시는 시원한 물맛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를 것 이라며 청소년들이 조기축구에 가입해 이민 1세와 2세들의 틈새를 이어가는 가 교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0시에 경기를 끝내고 교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어른들을 향해 강신일(23세), 최성호(24세), 장경룡 (26세) 씨 등 청년들은 예를 갖추며 어르신 안녕히 가세요하고 인사하는 모습에서 조기축구팀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오는 9월 멕시코 팀 및 데이비스 한인 조기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인 새크라멘토 조기 축구회는 많은 한인들의 참여와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아메리카 강변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산책길 옆에 위치한 라치몬트 커뮤니티 공원 축구장에서 매주 일요일 연습 경기를 펼치는 조기 축구회는 가족 전체가 건강을 위해 함께 참여하는 조기 축구회를 만들기 위 해 베베큐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성인에 한해 매달 10달러의 회비로 운영하는 조기 축구회는 청소년들이나 대학생들에게는 무료로 회원 가입을 받아주고 있다. 한국에서부터 오랫동안 축구 회원으로 활동해온 지영섭 감독은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연습한다면 다른 지역 축구회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기존의 회원들이 성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축구 회에 관한 문의는 김경민 회장(916-206-4108)에게 연락하면 된다.
김미경 기자/jane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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