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부호들이 세금 회피를 위해 조세피난처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부의 조세수입 손실이 한 해에 700억달러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지들은 1일 칼 레빈 상원의원(민주·미시간)이 국외 조세피난처를 통해 세금을 탈루한 유력 인사들의 명단과 탈루액, 수법을 밝힌 400쪽 분량의 보고서를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세금회피 혐의로 공개된 억만장자 가운데에는 뉴욕 제트 풋볼팀의 소유자로 ‘존슨&존슨’의 상속자인 로버트 우드 존슨 4세, 공화당에 오랫동안 정치자금을 제공하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후원자 역할을 해온 샘 와일리와 찰스 주니어 와일리 형제, 민주당 정치헌금 조달자이면서 영화제작자로 유명한 하임 사반 등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존슨과 사반은 주식 매각 이득에 따른 과세를 피하기 위해 소정의 사례금을 주고 20억달러의 자본손실을 거짓 계상했으며, 이로 인해 재무부는 결과적으로 3억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었다.
레빈 의원은 이들이 아일랜드 해의 맨 섬에 설립된 잭스토운스와 반빌 등 두 회사를 통해 서류상으로만 주식을 거래한 것처럼 위장해 거짓 손해를 발생시켰다고 밝혔다. 레빈 의원은 두 회사의 거래가 “허위”였다는 사실은 96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거래하면서 정작 지불금액은 2파운드였다는 점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존슨은 성명에서 2000년에 당시 거래가 세법과 일치한다는 변호사의 조언에 따른 것뿐이라고 해명하고 국세청이 지난 2003년에 문제를 제기한 뒤 세금과 이자를 전액 납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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