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대학 랩스쿨 개학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화재 잔해가 아직도 현장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교실공간 마련도 늦어지고 있어 새 학기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랩스쿨은 지난 6월 13일 발생한 화재로 합창과 드라마 체육수업 등을 진행하던 교실이 전소됐다. 주내 공립학교는 이미 개학을 했지만 랩스쿨은 하와이대학 학사일정에 따르기 때문에 8월 21일에 개학할 예정이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지 두 달이 다 돼가고 개학 날짜가 다가오는데 아직도 화재 잔해가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어서 아이들의 안전문제까지 우려되고 있다.
학교측은 교실공간 부족을 해결하기위해 임시로 네 개의 이동식 교실을 주문했으나 이동식 교실 제작이 본토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빨라야 11월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 동안 일부 학생들은 인근 YMCA 공간을 빌려서 수업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식 교실이 도착하면 음악, 드라마, 웨이트트레이닝 수업에 3개를 사용하고 수학과 영어 등 일부 수업도 이동식 교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측은 이동식 교실을 더 주문해 교직원 사무실로도 사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방국은 랩스쿨 화재로 건물과 내용물 손실액이 6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대학은 전소된 랩스쿨 건물 신축비용을 주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하와이대학은 랩스쿨 화재복구비용 명목으로 지금까지 8만8,000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9일에도 하와이대학 앤드류 원형극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해 도네이션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