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봉사회 이정자 회장이 그 시절 추억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공연 티켓을 구입했다며 티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서준영 기자>
통기타 반주에 노래가 흐르면… 그 시절 그 추억이 아련하게…
장발 단속과 통행금지에 익숙했던 70년대, 군사독재 타도를 외치며 매운 체루개스에 한없이 눈물 흘렸던 80년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는 7080이란 단어가 친근하기만 하다. 혹자는 암울했던 시기라고도 하지만 그때를 거쳐온 40·50대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깃든 귀중한 시절일 수밖에 없다.
요즘 타운에서는 그들만의 추억이 간직됐던 ‘7080’ 바람이 불고 있다. 라디오서울 주최 본보 후원으로 12일 저녁 오후 7시30분 한인타운 스카티시 오디토리엄 무대에 올리는 7080 여름 콘서트 ‘여름날의 추억’이 그것. 통기타 소리가 정겹고 대학생 그룹 사운드의 열정적 연주에 흥분했던 꿈 많은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는 공연이다.
그들만의 잔치라서 그럴까, 동창회, 단체별, 또는 직장 동료들의 그룹 티켓 구입이 계속 이어지는 추세. 제일 좋은 자리인 80달러 티켓은 매진된 상태고, 65달러 티켓도 그룹 티켓 구입 한인들도 몇장 남지 않았다는 것이 주최측의 전언이다.
친구들과 함께 간다며 10장의 티켓을 구입한 ‘78학번’ 윤상희씨는 “마이하우스, 신촌의 우산 속의 낭만이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옛 추억이었다”며 “이 날만큼은 동창들끼리 모여 옛 추억에 젖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출연진들도 중·장년 한인들의 구미를 한껏 돋울 수 있는 멤버들. 통기타 시대 대표주자였던 ‘편지’의 어니언스와 이치현과 벗님들, ‘불놀이’의 홍서범이 이끄는 옥슨 80, ‘구름과 나’의 블랙테트라, 로커스트, 라이너스, 장남들, 조갑경, 김세화 등 추억의 얼굴들이다.
부인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겠다는 강상원(44)씨는 “복학 후 대학 축제 때 만나 결혼한 와이프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며 “축제 때면 항상 불려졌던 그때 노래들을 들으며 당시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입장권은 80달러, 65달러, 50달러, 35달러이며 본사 판매사업국과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내 홍보센터, 오렌지카운티지국, 동부지국에서 판매중이다. 문의는 (323)692-2068, 2070.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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