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 고등교육을 받은 남성들 가운데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라파예트대의 크리스토퍼 루벡 교수 등이 지난달 국가경제조사국(NBER)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교육을 1년이라도 받은 남성가운데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13%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남성들만 보면 왼손잡이의 소득이 21%나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이 조사 결과는 1979년 14-21세의 남녀 5천명에 관한 신상 정보와 이들이 28-35세가 된 1993년 때 다시 추적 조사한 정보를 비교해 나왔다.
그러나 여성에게선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간 소득 차이의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9일(현지시각) 이 보고서 내용을 전하면서 왼손잡이에게 특별한 뭔가가 있음을 시사하는 가장 최신 연구 결과라며 이전에도 대학교수진, 천재 학생과 미술가, 음악가 사이에 왼손잡이가 특히 많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루벡교수는 또 왼손잡이 남자와 오른손잡이 남자간 봉급차이가 명확한 반면에 이와같은 불균형의 원인은 뚜렷이 규명이 되지 않고 있다며,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간의 생물학적인 차이와 뇌기능의 차이 등 두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팀은 왜 여성들 사이에선 이와같은 차이가 발견되지 않는 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천재학생, 미술가, 음악가는 물론이거니와 대학교수진에서도 왼손잡이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유명한 왼손잡이로는 알렉산더대왕을 비롯해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피뢰침을 발명한 벤자민 플랭클린, 소설가 마크 트웨인, 가수 폴 매카트니, 커트 코베인, 화가 미켈란젤로, 배우 찰리 채플린, 마릴린 먼로, 키아누 리브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제이 레노, 홈런왕 베이브 루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이 있다.
이 신문은 흥미로운 연구 논문 내용을 소개하는 란에서 말띠 딸을 피하는 관습 때문에 말띠 해엔 다른 해에 비해 출산율이 떨어지고 낙태 수술이 많이 이뤄지는 것을 실증한 논문 내용도 소개했다.
아칸소대 이정민 교수 등이 작성한 이 논문은 말띠 해인 1978년, 1990년, 2002년엔 다른 해에 비해 출산율이 평균 8.9% 떨어진 사실을 지적하고, 경제발전 등에 따른 급격한 사회변동에도 살아남는 전통적인 인습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02년의 경우, 여아 출산이나 임신이 감소한 이유 중 낙태 비율이 11%로, 1990년의 20%였던 것에 비해 감소한 것은 긍정적인 조짐이라고 논문 저자들은 말했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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