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구멍에도 해뜰날 있다.
자이언츠의 포수 엘리에이저 알폰조의 인간 승리가 화제다. 10년 마이너리그의 서러움을 떨쳐내고 자이언츠에 타율 2할7푼7리, 홈런 11개를 기록하고 있는 알폰조는 도미니카에서 3루수로 활약하다 1997년 18세의 나이로 도미, 세인트루이스 구단에 입단했다.
이후 10년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며 햇빛을 보지 못하던 알폰조는 지난 6월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 멧테니의 부상으로 주전자리를 꿰차는 행운을 잡게 된다. 6월3일 뉴욕 세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멧츠전에서 통렬한 투런홈런으로 자이언츠에 5-4 역전승을 안긴 알폰조는 이후 238 타석에 나서 타율 2할7푼7리를 기록하는 호쾌한 타력으로 자이언츠의 플레이오프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컵즈 등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알폰조는 2003년 컵즈 구단에 서 방출당하게 되자 한때 야구생활을 청산할 것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야구로 갈때까지 가보라는 아내의 말에 용기를 얻은 알폰조는 2004년 자이언츠 구단에 입단하는 기회를 얻게 되고, 지난 시즌 산호세 ‘클래스 A’에서 3할5푼7리를 때린 뒤 자이언츠의 주전으로 승격되는 행운을 잡게 됐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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