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핵회담 재개..양측 입장변화 주목
(빈AP.AFP=연합뉴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와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협상 대표가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이란 핵 문제의 막판 외교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라니자니 대표는 이날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회담을 가진 결과 일부에선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그 결과 10일에도 회담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회담의 분위기를 전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대표의 크리스티나 갈라크 대변인 역시 10일 회담이 속개된다며 이번 회담이 건설적이고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회담 테이블 참가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U와 이란의 접촉은 이란이 지난달 3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한 핵 활동중단 시한을 넘긴 후 미국 주도로 국제사회가 이란을 제재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5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에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했지만 이란 측에서 완강하게 거부해 이란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비에르 대표 역시 서방 6개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란의 입장을 경청할 뿐 협상권한을 부여받지 않은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양측에서 약간의 입장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EU 대표단은 서방 6개국 가운데 일부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지 않고 회담개시와 함께 중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표들은 솔라나 대표가 회담 개시 직전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논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은 지난 8일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이번주초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khmoon@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