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순에 붓 잡고 화가로 변신한 유수영 할머니
“반 평생 함께 한 영감을 떠나보낸 빈 자리를 그림으로 메우고 있지요”
30년전 하와이로 이민와 남편과 자녀들 뒷바라지로 30여년 세월이 어찌 흘렀는지 모른다는 유수영 할머니(71)가 칠순나이에 붓을 잡고 화폭에 자신의 제2의 삶을 화려하게 그려가고 있다.
하와이 미술협회 제2회 플레인 에어쇼에서 입선을 차지한 유수영 작가의 작품활동은 청장년층의 기성작가를 능가한다.
기자는 칠순을 넘긴 유 할머니 집을 방문, 마치 개인 화랑을 연상케하는 집안 분위기에서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젊은시절 그림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화랑을 자주 찾았다는 유 할머니는 30년 이민생활 앞만보고 달려오다 본격적으로 붓을 잡은 동기는 2002년 아름다운 하와이의 자연을 직접 화폭에 담아 자녀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란다.
유 할머니는 사군자를 시작으로 수채화, 유화 등 차례로 그림을 배우며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갖추어 가고 있다.
“화구를 챙기는 순간부터 힘이 솟는다”는 유할머니는 “이제 5자녀 모두 결혼해 잘 살고 있고 남편 또한 2년 전 사별하고 그 허전한 자리를 그림으로 채우는 요즈음이 너무도 행복하다”고 전한다.
지난 4년여 동안 유씨가 그린 그림은 약 100점, 2003년에는 인천-하와이 순회전에도 참가 했다. 유씨의 화폭에는 자녀들과 손자들이 할머니를 위해 카메라에 담아준 좋은 풍경도 많다고 전한다.
하와이의 자연환경을 주로 그려내고 있는 유 할머니는 집에서 자신의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꽃과 나무도 멋진 모델이라고 자랑한다.
인터뷰 말미에 유 할머니는 “사는 동안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기자에게도 취미생활로 미술활동을 해 볼 것을 권했다.
<오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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