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열면 세상이 보인다’
▶ 『지미카터의 예수님이 대통령이라면』
지미 카터. 그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을 때, 필자는 중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미국의 새 대통령이 땅콩 농장 출신으로서 대가족의 일원으로 자랐다는 것. 대통령 취임식 직후 이전의 다른 대통령과는 달리 온 가족들과 함께 걸어서 백악관으로 들어갔다는 것 등이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 그때 아주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백악관으로 걸어들어 가는 도중 지미 카터 대통령의 어머니에게 한 기자가 “아드님이 자랑스러우시지요?”라고 물었더니 전 세계로 생중계되고 있는 카메라를 바라보고 대통령의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몇 번째 아들이요?”
재임 기간 중에 지미 카터 대통령의 정책은 미국 국민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념이 지배하는 시대에 강력한 리더십을 원했던 미국 국민들은 카터의 정책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고 그 결과 연임에 실패하게 되는 카터 대통령은 레이건에게 대통령 직을 내어 주게 됩니다. 카터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던 나이가 56세. 당시로서는 가장 어린(?) 나이에 전직 대통령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후 카터는 현직에 있던 그 어떤 대통령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특징적인 것은 카터의 퇴임 후 활동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비다트 운동으로 잘알려진 무주택자들에게 무료로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 짓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물론, 전 세계 분쟁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며 대화와 설득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2002년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까지 합니다. 이중에서도 1994년 북한을 방문하여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넘긴 것은 지금도 여러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미 카터 대통령은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였는데, 월스트리트 저널은 카터에게 ‘성공한 작가’라는 평을 내린 바 있기도 합니다. 지난해는 『Our Endangered Values』 라는 책을 출간하여 미국이 처해 있는 도덕적 위기 상황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매우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책이 지난 6월에 『예수님이 대통령이라면』이라는 책으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책의 제목은 이 책 내용 중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제목이기도 합니다만, 카터는 자신의 신앙을 토대로 현재 미국이 처해있는 종교와 정치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과 반목에 대하여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