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친나왓 총리의 하야 요구가 거센 태국 방콕에서 19일 밤 군부 쿠데타가 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탁신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밤 10여대 탱크가 수도 방콕 도심에 진입, 정부청사 건물 주변 도로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탁신 총리는 즉각 군 병력의 불법 이동을 중단할 것을 군대에 명령하고 수도 방콕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탁신 총리는 국영 TV 방송에 육성으로 총리는 내각의 승인을 받아 방콕 지역에 지금부터 심각한 비상사태법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탁신 총리는 군 참모총장을 총리 집무실에 감금하라고 명령하고 새로운 참모총장을 임명했다며 새 참모총장이 국가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신 총리는 일정을 앞당겨 귀국할 예정이다.
AFP통신은 군 병력이 정부 청사를 장악했다고 전했고, 다른 외신들에 따르면 수백명의 중무장한 병력이 방콕 주요 지역에서 목격되고 있다. 태국 군대 TV 방송은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며 태국 군부의 성명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내용의 발표가 나올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에서는 8월 발생한 탁신 총리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 군 장교 4명이 체포되는 등 권력 남용과 부정 부패로 사임 압력을 받아온 탁신 총리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군부 쿠데타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