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이어 영국 시장에서도 한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한국영화제(Korea Film) 2006’이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런던 시내 오데온 코벤트 가든 극장에서 열린다.
한국영화제 2006은 올해 한국ㆍ영국 상호 방문의 해를 맞아 영국 주재 한국문화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해 열리는 문화행사. 영화제는 영국 관객들이 한국영화에 흥미를 갖게 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흥행에 성공한 화제작 8편과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 4개 작품으로 꾸며진다.
‘친구’, ‘똥개’ 등으로 런던영화제에 초청된 적이 있는 곽경택 감독의 ‘태풍’이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말아톤’, ‘친절한 금자씨’, ‘웰컴 투 동막골’, ‘외출’, ‘박수 칠 때 떠나라’, ‘주먹이 운다’, ‘사랑해, 말순씨’ 등이 상영된다.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영국 카툰네크워크 채널인 카투니토에서 방영 중인 어린이 애니메이션 ‘뽀로로 대모험’을 비롯해 ‘오세암’, ‘파이 이야기’, ‘망치’가 선보인다.
영화제 첫 날인 27일에는 개막작인 `태풍’이 상영된 후 인디펜던트 신문의 영화평론가인 로저 클라크 진행으로 곽경택 감독과 관객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된다.
주말 가족 관객을 위해 애니메이션 작품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30일과 10월 1일에는 극장 앞에 애니메이션 주인공 뽀로로의 대형 인형을 세워두고 어린이 관객들을 위해 무료 폴라로이드 촬영 이벤트도 진행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영국에서 한국 영화는 런던영화제 등 영화제를 통해 간간이 소개됐고, 영국의 영화ㆍDVD 배급사인 탈탄을 통해 ‘올드보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달콤한 인생’, ‘친절한 금자씨’, ‘스캔들’ 등 10여 편이 극장가에 걸렸다.
한국문화원 측은 최근 한국 영화가 영국의 일반 관객들 사이에 조금씩 알려지고 있고, ‘살인의 추억’의 주연 배우인 송강호와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은 팬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 한국문화원 최규학 원장은 어릴 때부터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화영화와 극영화를 섞어서 매년 한국영화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런던뿐만 아니라 영국 주요 도시를 돌며 영화제를 열고 관객들에게 티켓 값을 받아 유료로 영화제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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