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장터라고 배달이 없을 소냐. 축제장 여기저기서 축제 관람객들의 배달주문이 몰리자 한 음식부스의 여종업원이 환하게 웃으며 분주하게 음식 배달에 나서고 있다. <서준영 기자>
“클린 화장실 찾아 삼만리”
축제 장터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깨끗한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깨끗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기 위해 걸어서 10분 이상 걸리는 인근 샤핑몰까지 ‘원정용변’도 불사하는 모습이었다.
토랜스에 거주하는 60대 한모씨는 “축제 장터의 화장실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더럽다”고 지적하면서 주최측의 세심한 관리를 당부.
“돈 내고 가져가세요”
무료 경품을 제공하는 부스들 때문에 경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작은 소품을 파는 부스들이 그냥 물건을 집어 가는 방문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플래스틱 명함 케이스를 판매하는 엔조이 플래스틱 부스의 데니얼 고씨는 “어제까지 그냥 명함 케이스를 집어 가는 분들이 많아 안내문도 붙였다”고 말하고 “품질 좋은 물건이니 1달러만 내고 가져가시라”며 애교 섞인 불만을 늘어놓기도.
“샤핑의 백미 특산물 코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된 한국 특산물 코너가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풍기천제연홍삼, 서천김, 안동 간고등어 등 본국 각 지자체에서 공수해 온 제품들은 LA 한인들에게 본국의 특산물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하지만 일부 특산물 코너의 매니저들은 자신들의 매장이 메인 장터에서 밖 도로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대한민국 역사를 지킵시다”
이번 한인의 날 축제 장터에는 국학원 LA지부가 부스를 개설하고 중국의 역사왜곡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쳐 한인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운동을 주도한 왕백식 사무국장은 “한국서 벌어지고 있는 1,000만명 서명운동의 일환이다. 한인들도 역사의식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 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무료경품을 남긴다”
한인의 날 축제장터에는 풍성한 경품을 찾아다니는 알뜰족들도 눈길을 끌었다.
일부 한인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쓸만한 물건을 나눠주면 전화로 친구들을 불러모으기도 했고 어떤 한인들은 장터를 돌며 무료로 나눠주는 볼펜 모으기에 열중하기도 했다.
<박동준·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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