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가에서 펼쳐진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길쌈놀이팀과 흥겨운 탈춤팀이 우리 전통의 멋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코리안 퍼레이드 그랜드마샬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오픈카에 올라 한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취타대·탈춤 등 전통의 멋 과시
꽃차와 밴드·드릴팀 힘찬 행진
LA시장 등 정치인도 대거 참가
가을의 풍성함이 흘러 넘쳤다. 양손에 쥔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좋아하는 어린 아이에서부터 하나 하나가 새롭고 신기한 듯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는 타인종 주민들까지 모두가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고, 곳곳에서 뜨거운 환호와 박수,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LA한인사회의 번영을 상징하는 ‘제33회 LA한국의 날’ 코리안 퍼레이드가 23일 올림픽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국일보 미주본사 주관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펼쳐진 퍼레이드는 10대의 화려한 꽃차를 비롯, 각 지역 유명 고등학교 밴드팀과 드릴팀, 한인단체 등 2,000여명이 참가해 한인사회의 발전과 다인종·다문화 사회인 LA의 화합을 다짐하는 뜻깊고 신명나는 잔치 한마당이었다. 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한인사회의 위상을 보여주듯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을 비롯해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 연도를 가득 메운 수만 한인들과 하나가 됐다.
특히 올해는 모든 한인단체장들이 각자 오픈카를 타던 전례를 깨고, 손에 손을 잡고 행진하며 한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또 최병효 LA 총영사도 배정된 오픈카에서 내려 걸으며 소박한 외교관의 모습을 보여줘 좋은 호응을 얻었다.
퍼레이드 내용도 가을의 곡식만큼이나 알찼다.
취타대, 길쌈놀이, 탈춤 등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멋을, 그리고 한국기업들의 꽃차는 한국의 오늘을 선사했고, 타커뮤니티 참가팀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소개하며 한인들이 영원히 함께 할 소중한 이웃임을 확인시켜 줬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LA만큼 다인종·다문화가 모여 있는 곳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면서 “이제 한인축제는 한인사회 차원을 넘어 모든 인종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인들도 퍼레이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밸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이종원씨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는데는 퍼레이드가 종합적인 효과가 되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사회부:김정섭 부장, 황성락 부장대우, 구성훈·김경원·김상목 차장, 이석호·박동준·심민규 기자 ▲사진부:이승관 부장대우, 신효섭·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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