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법률센터 보고서
미국에서 살아남으려면 뭉쳐야 한다. 동북공정 때문에 중국계에 ‘욱’하는 마음도, 독도문제로 인한 일본계에 대한 분노도 참아야 한다. 1%의 불과한 한인들의 투표력만으로 세상은 꿈쩍도 않기 때문이다.
아태법률센터는 26일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등 아시안계의 2004년 일반선거 투표 성향 등의 정치 참여를 조사한 ‘투표함 속의 아시안’이란 보고서를 발표하고 아시안들의 정치 참여가 증가하고 있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LA카운티에서 베트남계, 캄보디아계와 함께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 및 투표참여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선거 당시 LA시의 한인 투표자는 시 전체 투표자의 1%에 불과한 1만5,472명으로 필리핀계(2만8,476명)에 이어 중국계(1만5,482명)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LA시의 아시안 투표자는 전체 투표자의 8%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LA시의 한인유권자중 투표참가자가 68%에 불과해 베트남계와 함께 아시아계 중 꼴찌를 차지, 유권자 등록 못지 않게 실제 투표를 해야 하는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 투표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리토스시로 한인은 1,666명이 투표해 시 전체 투표자의 8%에 달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대니얼 이치노세 인구조사 프로젝트 디렉터는 “유권자 등록과 실제 투표를 하는 데 있어서 한인의 경우 영어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인들의 부진한 정치참여 원인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2004년 일반 선거에서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자국어 언어 보조 서비스를 받은 아시안 중 한인이 48%로 베트남계(42%)를 따돌리고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투표자 중 영어에 문제가 있다고 밝힌 한인은 62%로 역시 아시아계 중 가장 높았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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