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튀는 목사, 튀는 교회
“하나님 말씀 이외엔 시대따라
모든 것이 변하는 게 당연”
설교도 MP3 파일로 다운로드
카드결제 방식으로 헌금을 받는 교회들이 늘어나면서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5년 전 조지아주 오거스타 인근에 `스티븐스 크리크 커뮤니티 교회’를 세운 마티 베이커(45) 목사는 약 1,100명의 교인들이 청바지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교회를 찾도록 하는가 하면 팟캐스트(오디오나 비디오용 MP3 파일을 제작하고 내려 받는 시스템)로 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세대 목회자다.
오래 전부터 교인들이 주머니에 현금을 거의 넣고 다니지 않는 것을 감안해 카드를 사용케 하는 방법을 생각해 오던 베이커 목사는 300만달러 규모의 교회건물 신축사업을 추진키 위한 자금 마련을 고민하던 중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도움을 받아 기계 디자인에 착수한데 이어 ATM 회사의 지원을 받아 터치스크린 방식의 헌금 납부기를 지난해 초 개발해 설치했다.
‘헌금대’(Giving Kiosk·사진)라는 이름을 붙인 이 기계는 교인이 터치스크린을 작동시킨 뒤 카드를 긁으면 해당 헌금 내역이 교회 중앙 컴퓨터에 보내지면서 입금되고 납부한 교인에게는 이메일로 헌금 내역을 통지하게 되며 교인들은 십일조, 교회 건축 등 특정한 목적별 헌금을 구분할 수도 있다.
“성경은 영원하고도 신성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설교하는 베이커 목사는 그 외의 모든 것은 시대상황에 따라 변화되어야 한다고 믿었고 이를 실천에 옮겼는데, 실제로 교회 안에서 헌금함을 돌리는 것보다 낫다거나 카드 사용 시 비행기 마일리지가 올라가 좋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그 결과 현재 3대의 기계가 운영되고 있는 이 교회에서는 기계를 통한 헌금이 연간 20만~24만 달러에 이르는 등 전체 헌금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커 목사는 또 올 여름부터 이 시스템을 다른 교회에도 파는 수익사업을 개시하고 대당 2,000~5,000달러에 설치하면서 매월 유지비와 라이선싱 비용으로 49달러95센트를 받고 있으며 카드 회사는 수수료로 1.9%를 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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