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자 오피니언 면 여론마당에 나온 ‘남에게 못할 일’이란 글을 보며 현재 가정의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기독교인으로서, 한인으로서, 어머니가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는 자로서 의견을 나누고 싶다.
가정의료란 환자가 병원보다는 자택이나 보호자의 집에서 편하게 치료를 받음으로써 치료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의사의 지시하에 간호사가 환자를 간호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정부로서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보다 의료비를 줄일 수 있고, 환자는 자신이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어 좋다. 주치의는 환자의 집을 방문 안하고도 수시로 환자의 상태를 보고 받음으로써 환자의 건강을 확인하는 편리한 치료방법이다.
허나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점점 삭감되는 것을 보며 그것이 소수의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한 과다청구의 결과임을 생각할 때 과연 기독교인으로서, 사람으로서, 사회와 자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돌이켜보게 된다. 과다청구 후 환자에게 복숭아 상자를 보내 해결하려고 하는 자나 그런 행동은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에 따라 그 행동을 덮어주는 자나 다 같은 사람이 아닐까. 복숭아 한 상자로 인해 다른 사람 또는 자신의 혜택이 없어질 경우를 따져봤을까?
최소한 기독교인이라면 불의에 동참한 죄가 얼마나 무서운 지를 알고 살아갔으면 한다.
존 장/사이프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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