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언덕 시인(사진)의 두 번째 시집 ‘낮에도 뵈는 별’(순수문학사 펴냄)이 출간됐다. ‘낮에도…’에는 ‘대합실’을 포함해 모두 81편 시가 실려 있다. 50이 넘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오던 심정과 타향살이 속에서 느끼는 고향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
강 시인은 1999년에 첫 시집 ‘허공에 머문 순간’을 낸 바 있다. 출판기념회는 10월1일 오후 6시 로텍스 호텔 2층 연회실에서 열린다. 문의 (562)868-5315. 다음은 시집에 실려 있는 ‘대합실’의 전문.
‘내 마음 시골역/텅 빈 대합실/올 것만 같은 사람 하나/혼자서 기다려 살아 온 날들//
긴 철길 따라 봄, 여름 가을/세월은 오고 또 가고/때 되면 들꽃은 피고 지는데/이 마음 나누어 줄 그댄 오지 않고/여윈 가슴에 그리움만 쌓인다//
창 밖에 오늘도 비가 내리고/바람은 계절을 재촉하는데/기다리는 버릇 아직도 남아/나 떠나야 할 이 시간에도/빈 대합실에 서성이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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