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훔쳐 도박 여자와 살림 차리고 부동산 몰래 투자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 소재 세인트 빈센트 페러 성당을 이끌었던 신부 2명이 헌금 가운데 860만달러를 무단으로 훔쳐 사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40년 동안 이 성당에서 봉직했던 존 스키한 신부는 27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전격 체포됐다. 그의 후임으로 성당을 이끌었던 프랜시스 기난 신부도 같은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으나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플로리다주 남부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신망을 받던 이들은 훔친 돈으로 여성과 비밀스런 생활을 즐기고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한편 카지노 출입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체포 당시 아일랜드에서 돌아오던 길이었던 스키한 신분에게는 4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나 그는 매우 부끄럽다며 보석을 거부하고 교도소행을 택했다. 델레이비치 경찰국이 작성한 15쪽 분량의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신부들은 매주 들어오는 헌금에서 돈을 빼내 사귀던 여성들에게 생활비로 지급했다. 팜비치 카운티에 콘도 구입 등 부동산에 투자했으며 아일랜드를 비롯해 여러 관광지로 놀러 다녔고 라스베가스 및 바하마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겼다.
한편 팜비치 관구의 제럴드 바바리토 주교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부들의 행위에 극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이들의 모든 권한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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