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망상 빠져”… 희생자 5명으로 늘어
부시 “깊은 슬픔” 내주 학교 총격예방 모임
펜실베니아주 랭캐스터카운티 아미쉬(Amish) 커뮤니티 운영 학교에서 끔찍한 총격사건을 일으킨 범인 찰스 로버츠는 20년 전 그의 어린 친척들에게 음란한 짓을 했으며 이를 다시 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주경찰국이 3일 밝혔다.
주경찰국 커미셔너 제프리 밀러는 이날 범인 가족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로버츠는 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이들을 성적으로 괴롭힐 의향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밀러 커미셔너는 범인은 9년 전 조산했던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죽은 것에 대해 신을 원망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버츠는 2일 총기를 들고 학교에 침입, 여학생들만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다리를 묶었으며 이들을 처형식으로 살해하는 잔인한 범행을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장에서 숨진 사람은 3명이었으나 총상을 입은 8명 가운데 2명이 3일 숨을 거둠으로써 사망자는 범인을 포함, 6명으로 불어났다.
경찰국은 범인은 범행을 미리 계획했으며 머리 속으로 경찰관들과 장기적인 대치극을 그렸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국은 범인이 600발의 총탄과 함께 샷건, 권총, 라이플로 중무장했고 특히 화장실용 휴지를 지참했던 것을 지적하며 이렇게 설명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최근 교내 총격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과 관련,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슬픔을 가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치안 및 교육 관계자 등이 초청된 교내 총격 예방을 위한 모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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