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어린이들이 날씬한 어린이들 보다 악몽 등 갖가지 수면 문제로 고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호주의 수면 전문가가 5일 주장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사라 블런든 박사는 이날 퍼스에서 열린 호주 수면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를 통해 그같이 밝혔다.
블런든 박사는 다윈의 초등학교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체중과 수면 질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신체질량지수(BMI)에서 과체중으로 분류된 어린이들은 정상 체중을 가진 어린이들보다 평균 수면 시간이 45분 정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블런든 박사는 과체중 어린이들은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악몽에 더 많이 시달리는 등 수면의 질이 나빠질 가능성도 훨씬 높다면서 이 때문에 낮에는 더 졸리게 된다고 말했다.
블런든 박사는 그러나 살이 더 쪄서 비만으로 분류된 어린이들은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에 비만 어린이들의 숫자가 많지 않아 명확한 결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체중 어린이들이 보통 어린이들보다 수면시간이 짧다는 사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면서 6세나 7세, 8세 어린이들의 수면 시간을 10시간에서 9시간 15분으로 줄일 경우 수면 시간이 충분치 않아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수면은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내분비선의 작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블런든 박사는 사람들이 잠을 잘 때 인슐린이 변화하고 포도당이 줄어든다면서 그 때문에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해서 더 많은 포도당을 섭취해야 활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짧은 수면 시간이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를 엉망으로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그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게 되면 호르몬이 통상적으로 식욕을 증진시키기보다 떨어지게 하지만 문제는 더 많이 깨어 있게 되면 더 많이 먹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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