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둔미군 2010년까지 현수준 유지”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이라크 전역에서 폭력사태로 65만5,000여명의 이라크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쟁이후 일일 평균 사망자가 500명이 넘는 것을 의미한다.
11일 미국과 이라크 공중보건 연구자가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민간인 대다수는 주로 총격전, 폭탄 폭격 등을 포함한 폭력사태로 희생됐으며 나머지 수천명은 전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건강 및 환경 조건의 악화로 숨졌다.
‘이라크 전쟁의 인간 손실’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이라크 47개 지역에서 무작위로 1,849가구를 골라 출산·사망 및 이주 현황을 질문한 것을 토대로 전체 민간인 사망자 수를 추산했다.
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망자를 추출해 낸 방법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사망자 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후 3만명의 이라크인이 숨진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육군 참모총장 피터 슈메이커는 11일 이라크 주둔 미군을 현재 수준인 15개 여단을 2010년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 계획을 너무 확대 해석하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이는 군인들을 전쟁터에서 빼내는 것이 이들을 적지에 파견하는 것보다 쉬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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