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요덕이야기를 보았다. 요덕의 정치범 수용소의 참혹한 정경은 눈물없이는 볼 수가 없었다. 민중을 볼모삼아서 체제를 유지하려는 북의 잔혹한 독재는 이제 세계가 다 알고 있는 현실이며 아무리 많은 규탄을 해도 모자람이 없다. 가족을 요덕에서 잃고 탈출한 작가들이 당했을 아픔에 같은 형제 자매로서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프다.
그래도 나는 암흑속에서 한 줄기 빛을 어린 새 생명, 이 요덕에게서 보았다. 이렇게 만든 환경을 미워하지 않는 그 마음은 화해를 노래하는 것이요, 꽁꽁 언 땅에서도 모진 비바람, 눈보라를 뚫고 돋아나는 새 싹처럼 우리 민족에게 희망으로 다가온다.
작가들은 인권을 탄압하는 북 정권을 만방에 알리는 사명으로 이 노래극을 지었다고 했다. 우리도 동포가 당하는 최악의 인권 유린을 알리는 일에 동참해야한다. 그러나 동시에 북핵 위기를 당하고 있는 이 때에 역사적 과제인 통일을 위해서 우리의 지혜를 절실하게 모아야 할 때이기도 하다.
우리는 6.25 전쟁을 겪으면서 무력 통일은 결코 안된다는 것을 뼈아프게 배웠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운명을 힘있는 자에게만 맡김으로서 우리의 피울음을 후손에게 대물림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철없이 핵실험을 한 북을 미워할수 있지만 미국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 십년간 팀스피리트 훈련 등 공격 연습을 북의 코 앞에서 자행한 나라 아닌가.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센 미국으로부터 수십년간 경제 제재와 전쟁의 공포를 당한 것은 바로 가장 작고 가난한 북한이다.
거꾸로 북이 러시아와 중국과 함께 미국이나 일본의 코 앞에서 공격 연습을 한다고 생각해 보라. 평화 통일을 간절히 원하는 우리는 북에게 가해지는 제제를 대화로 풀도록 미국과 북의 사이에서 우리의 역할을 한 목소리로 높여야 한다. 미국은 모든 제재를 풀고 북과 대화를 해야한다. 제발 한 걸음씩 통일의 길로 나가는 우리를 도와는 못줄지언정 훼방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동맹국으로서 세계에 큰 형님으로서 할 일이다.
신 정란/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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