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가격 인상 여파로 전국에서 가축 절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기값 인상 여파…
텍사스·미주리·캔사스 등 큰 피해
텍사스, 미주리, 캔사스 등 목축이 성행하고 있는 주에서 가축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남의 재산을 훔쳐가는 범죄 가운데 고전에 속하는 가축 절도가 다시 고개를 드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육류 가격 인상 때문이다.
특히 피해 목장 가운데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투수 출신 놀란 라이언이 소유하고 있는 텍사스 목장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텍사스, 오클라호마, 뉴멕시코를 포함한 ‘텍사스 & 남서부 목축업자 협회’에 따르면 2005년 가축 절도에 따름 회원 목장의 손실이 62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220만달러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가을 협회에는 가축을 잃어버린 회원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라이언도 젖소 17마리, 송아지 14마리를 잃어버렸다고 보고했다. 2주 후 라이언은 16마리의 송아지가 추가로 실종된 것을 발견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캔사스 목축업자 협회’도 “지난 1년 동안 가축을 잃어버렸다고 전화를 걸어온 회원들이 20명을 훨씬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3~4년 동안 가축의 가격은 역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이는 육류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축 마켓팅 협회는 “모든 것은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며 “가축 가격이 오르는 것과 비례, 가축 절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축 절도범들은 정기적으로 한 목장에서 트레일러에 가축을 가득 실어 조금 멀리 떨어진 다른 목장에 숨겨두고 있다.
이처럼 가축 절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전국에서 텍사스주에 이어 두 번째로 목축업이 번성하고 있는 미주리주 정부는 지난 2월 가축 절도 전담반을 설치했다. 전담반은 활동을 시작하면서 40만 달러가 넘는 가축을 되찾는 개가를 올렸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