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조지프 차관 동시방문 이례적..러 대표도 中서 만나
국무부 차관 2명을 위시한 미국 대표단이 북핵 6자회담 준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주 일본과 중국, 한국 등 아시아 3개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미 국무부가 2일 발표했다.
미 국무부의 거물급 차관 두명이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동시에 동북아 3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어서 6자회담 협상에 극적인 진전이 있을 지 주목된다.
앞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전날 방문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채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1718호 이행과 6자회담의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무부의 니컬러스 번스 정무 담당, 로버트 조지프 군축.국제담당 차관을 동북아 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두 차관을 포함한 미 대표단이 오는 5.6일 일본, 7.8일 중국, 8일 오후부터 9일까지 한국을 각각 방문하고 10일 귀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코맥은 또 두 차관은 도쿄에서 일본 관리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한 뒤 베이징과 서울도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며 특히 중국에서는 러시아측 대표단 일부도 만날 예정이어서 이번 방문길에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 4개국을 모두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국무부 이외에 대북 금융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재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실무자들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코맥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간 직접대화 가능성과 관련, 6자회담 틀 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번스 또는 조지프 차관이 북한 관리를 직접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번 순방길에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럴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번 순방 전망에 대해 우리는 과거로 회귀하길 원치 않으며 전진하길 희망한다면서 단순히 대화에서 끝나지 않고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열릴 6자회담이 효과적이어야 한다고 말했고, 라이스 장관은 이는 9.19 공동성명의 진전이 있다는 구체적 증거가 나와야 한다는 뜻이라고 `결과물’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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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이기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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