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만남이라고 한다. 세상에 태어나 부모를 만나고 형제와 이웃, 친구를 만나고 성장하여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된다.
옛 어른들은 자녀가 바르게 성장하여 좋은 가문의 교양 갖춘 배필을 만나는 것을 결혼의 첫째로 꼽았다. 그런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리고 이제는 미모와 재력, 전문직등 조건을 우선으로 꼽는 시대로 변하였다
논어에서 공자는 말하기를 재물에 현혹되어 결혼을 하면 생활이 불안정 할 것이요 명예를 보고 딸을 보내면 고생을 면치 못할 것이나 인격이나 성품을 보고 결혼하는 사람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하였다.
공자가 감옥에 있는 공야장을 사위로 삼은 이유는 그 사람이 비록 죄인의 신분으로 있었지만 억울한 누명을 썼을 뿐 정직한 성품의 소유자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딸의 배우자로 선택 하였다고 한다. 요즈음 같이 눈앞에 보이는 부귀나 명예를 우선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본보기라 여겨진다.
혼기가 된 자녀를 둔 부모들의 클럽 ‘화로’에서 봉사하며 나는 많은 부모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결혼 조건으로 외모나 전문직, 혹은 궁합에 의존하는 고정 관념에서 아직도 탈피하지 못하는 것도 자녀의 혼인에 저해 요소가 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결혼이란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닌 가족 간의 만남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은 짧은 만남에서 감정이 통하는 것을 중시한다. 짧은 만남에서 기분이 짱 이라며 깊은 생각 없이 결혼으로 가는 것은 위험을 동반하게 된다.
외모보다는 성품을, 능력보다는 인격을, 궁합보다는 인품을 중요시 여길 때 올바른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은 조건이 아니라 삶이기 때문이다.
<박 안젤라>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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